지중해에 또 아프리카 난민선…미군, 128명 구조

지중해에 또 아프리카 난민선…미군, 128명 구조

입력 2013-10-18 00:00
수정 2013-10-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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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 유럽을 사이에 둔 지중해에서 난민선 침몰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해군이 몰타 인근에서 위기에 처한 난민 128명을 구조해 냈다고 17일(현지시간) 몰타 정부관리들이 전했다.

몰타 당국에 따르면 지중해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해군 상륙수송함(USS 샌안토니오함)은 전날 몰타군으로부터 침몰 직전의 난민선이 발견됐다는 지원 요청을 받고 해상 구조작전을 벌였다.

미국 해군 관계자는 “20∼30대 사이로 보이는 남성 128명을 고무보트에서 샌안토니오함으로 성공적으로 이동시켰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구조 당시 고무보트가 바람과 파도에 심하게 흔들렸고 그대로 놔뒀다면 모두 물에 빠졌을 것이라며 구조 난민들에게 간단한 식량과 치료, 쉴 곳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난민들은 이후 몰타 순찰선을 타고 뭍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조작전은 몰타 해안가에서 남서쪽으로 75해리(139㎞)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이뤄졌다.

몰타군은 이번에 구조된 난민 중에 감비아인이 가장 많고, 그 밖에 부르키나파소, 기니, 기니비사우, 말리, 나이지리아, 세네갈, 시에라리온 출신 등이 골고루 섞여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해군은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으로부터 몰려드는 난민 수가 급증함에 따라 지중해 부근에서 활동하는 밀입국 중개업자들에 대한 순찰단속을 강화했다. 시칠리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달 들어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 인근에서만 벌써 두 차례나 난민선이 전복해 400명 이상이 수장됐다.

유엔에 따르면 올 한해 이탈리아와 몰타에 도착한 아프리카 난민 수는 약 3만2천 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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