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먼 석방’ 환영하며 北동향 주시

美, ‘뉴먼 석방’ 환영하며 北동향 주시

입력 2013-12-07 00:00
수정 2013-12-0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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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개선’ 노림수?’케네스 배 석방’도 기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7일(현지시간) 북한이 메릴 뉴먼(85) 씨를 석방한 데 대해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 뉴먼의 석방 소식을 전한 이후 미국 당국자들은 뉴먼 씨가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안전한 ‘귀국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한국을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부통령은 즉각 “좋은 소식”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아울러 1년 넘게 억류돼 있는 또 다른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조속한 석방도 촉구했다. 그는 “케네스 배씨는 아직도 이유없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 배씨의 억류를 풀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의 현지 외교소식통들은 북한 측이 바이든 부통령의 한국 방문 기간을 활용해 뉴먼 씨를 석방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절묘한 시기를 선택해 뉴먼 씨의 석방이 가져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미국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계산이 깔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사 파견 등 미국 정부의 ‘특별 노력’이 없었음에도 석방한 것이 특히 눈길을 끈다.

미국 조야는 이와 함께 북한의 내부 동향에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2인자로 불리던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이 강하게 제기되는 등 최근 북한 내부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과 이번 석방 조치가 뭔가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 발표대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로 이해되지만 고령의 뉴먼 씨를 억류하고 있다가 그의 신변에 이상이 생길 경우 초래될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성택 실각설’ 등으로 북한 동향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뭔가 대외적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계산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내적 권력기반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이고 파격적인 대외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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