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달동안 3대 지수 모두 떨어져…지난해 8월 이후 처음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의 위기 우려와 기업 실적 부진에 하락세로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9.76포인트(0.94%) 떨어진 15,698.85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60포인트(0.65%) 낮은 1,782.5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5포인트(0.47%) 내린 4,103.88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월 한달 동안 5.3%, S&P 500 지수는 3.6%, 나스닥 지수는 1.7% 각각 떨어졌다.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BC는 뉴욕증시가 월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신흥국에 대한 불안감이 부각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 등에 따른 국제 금융위기 재발 우려와 관련, 신흥경제국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권고했다.
IMF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많은 신흥경제국은 최근 며칠간 새로운 시장 압력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에 대해 국제 자본시장의 유동성 상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마존 등 기업의 실적 부진도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소비 지출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개인소득은 보합세를 유지해 경기 회복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생겨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비지출이 전달보다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2% 증가)을 웃도는 수치로, 8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개인소득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미국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는 미국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최종치)가 8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82.5보다 낮지만, 이달 중순에 발표된 예비치 80.4와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81.0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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