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업무보고서 ‘발전’ 119번, ‘개혁’ 77번 언급

리커창 업무보고서 ‘발전’ 119번, ‘개혁’ 77번 언급

입력 2014-03-06 00:00
수정 2014-03-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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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 5일 정부 업무보고를 발표하면서 ‘발전’(發展), ‘경제’(經濟), ‘개혁’(改革) 등의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인민망(人民網)은 6일 리 총리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한 업무보고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10대 키워드’를 이같이 공개했다.

1위는 119차례나 언급된 ‘발전’이 차지했고 ‘경제’(80회)가 뒤를 이었다.

주목되는 점은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개혁이란 단어가 77번 언급돼 과거보다 빈도가 많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리 총리는 “(뱀에 물린) 팔뚝을 자르는 결단과 배수진을 치고 결전을 치르는 기개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개혁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올해 업무보고에서 자주 언급된 그 밖의 10대 키워드로는 ‘사회’(社會. 69회), ‘건설(建設.63회), ‘추진’(推進.62회), 강화를 의미하는 ‘가강’(加强.47회), 제도(制度.46회), 성장의 의미를 가진 증장(增長.41회) 등이었다.

역대 정부 업무보고의 키워드 변화상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역대 정부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어느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가 키워드를 통해 드러나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 텅쉰(騰訊)은 1978년부터 2014년까지 정부 업무보고에서 자주 언급된 핵심 단어를 자체 분석했다.

문화대혁명의 ‘4인방’이 몰락한 이후인 1978년 업무보고에서는 ‘4인방’이 가장 많이 언급됐고 ‘인민’, ‘주석’, ‘혁명’ 등이 자주 거론됐다.

덩샤오핑(鄧小平)의 남순강화 이후인 1993년에는 ‘건설’이 첫손에 꼽혔고 그 다음이 ‘개혁’, ‘발전’의 순이었다.

아시아 금융위기 직후인 1999년, 세계금융위기 후인 2009년, 현 지도부 출범 2년 차인 올해는 모두’ 발전’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개혁’이란 단어는 주룽지(朱鎔基)·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시절보다 리 총리가 훨씬 자주 언급했다.

주 전 총리 시절에는 ‘기업’, ‘시장’ 등이 자주 언급됐고 원 전 총리는 ‘체제’, ‘보장’, ‘농촌’을 상대적으로 자주 거론했었다.

리 총리는 이번 업무보고에서 ‘개혁’ 외에도 전직 총리들에 비해 ‘취업’도 자주 언급, 경제성장 속도가 더뎌진 중국에서의 취업난 해소가 현 정부의 화두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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