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선포한 프라윳 태국 육군참모총장은 누구

쿠데타 선포한 프라윳 태국 육군참모총장은 누구

입력 2014-05-23 00:00
수정 2014-05-23 03: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계엄령 선포 이틀만인 22일(현지시간) 쿠데타를 선언한 프라윳 찬-오차 태국(60) 육군 참모총장은 왕비 근위병 부대 출신으로 대표적인 왕당파 인사로 분류된다.

프라윳 참모총장이 세간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0년 4∼5월 반정부 진영인 친(親) 탁신 진영의 대규모 시위 때이다. 당시 육군 참모차장이었던 그는 시위를 강경진압하는 데 참여했다. 군이 이 시위를 진압하던 과정에서 90여명이 숨지고 1천700명이 다쳤다.

같은 해 10월 그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으로부터 이 공로를 인정받아 육군 참모총장직에 임명됐다. 그가 ‘왕당파’, ‘반(反)탁신계’로 칭해지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이다.

참모총장에 오른 이후 그는 친탁신계에게 중립적 태도를 취했다.

특히 탁신의 동생 잉락 친나왓이 2011년 집권한 뒤에는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잉락 역시 막대한 예산을 군에 지원하며 군부를 지원했다.

지난해 11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세간의 이목은 프라윳 총장에게 쏠렸다.

태국 군부는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후 정국이 혼란할 때마다 18번의 쿠데타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는 계속 “군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프라윳 총장은 결국 이날 태국 역사상 19번째의 군 쿠데타를 감행했다.

올해 60세인 그는 오는 9월 정년을 앞두고 있었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 시 반역으로 몰릴 수 있는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일 계엄령을 선포한 뒤 각 정파 대표를 모아놓고 위기타개책을 논의하면서 “곧 퇴임한다. 이 일을 후임자에게 넘기고 싶지 않으니 타협하라”고 종용한 뒤 “타협하지 않으면 내가 끝까지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왕립군사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육군 내 강력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동부 호랑이’ 파벌의 일원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