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 ‘고비 넘겼다’ 관측 제기

美 주택시장 ‘고비 넘겼다’ 관측 제기

입력 2014-05-23 00:00
수정 2014-05-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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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기지개…재고 물량 증가, 특히 주목제조업·실업 수당 지수도 ‘청신호’

미국 주택시장이 지난해 하반기의 주춤함에서 헤어나면서 마침내 고비를 넘긴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기 시작했다.

기존 주택 판매 회복세와 함께 특히 시장 견고함을 뒷받침하는 재고 물량이 2년여 사이 최대 규모로 늘었기 때문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가 지난달 연율 기준 465만 채로, 1.3%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로써 지난 9개월 사이 두 번째 증가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468만 채에는 못 미쳤다.

반면,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 상승 부담에 짓눌렸던 지난해 하반기의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뉴욕 소재 TD 시큐리티스의 밀런 멀레인 차석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회복세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는 첫 번째 확실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7월의 기록인 538만 채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또 지난해 4월에 비하면 기존 주택 판매는 6.8% 감소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주택시장 회복세가 주춤하는 것이 큰 걱정이라고 앞서 경고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택 판매가 올 하반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면서 재고 증가가 특히 반가운 신호라고 말했다.

매물로 나와 팔리지 않은 주택은 지난달 229만 채로, 한해 전보다 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8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반면, 주택 가격은 중간치 기준 5.2% 증가하는데 그쳐 2012년 3월 이후 가장 폭이 작았다.

디트로이트 소재 퀴큰 론스의 빌 밴필드 전무는 “주택 매물 재고가 많이 늘어난 것이 가장 주목할 부분”이라면서 “거래가 계속 늘어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물로 나온 주택이 팔리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지난달 평균 5.9개월로, 2012년 8월 이후 가장 긴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은 5.1개월이었다.

전문가들은 평균 6개월이 ‘정상적인 시황’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에 56.2로, 전달보다 0.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시장분석기관 마킷이 잠정 집계했다.

또 처음 실업 수당을 청구한 미국인도 지난주 32만 6천 명으로, 2만 8천 명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를 줄이기 위한 4주 평균치로는 불과 1만 500명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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