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매체 “시진핑 주석과 면담”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가 최근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이 1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후쿠다 전 총리가 지난달 27일 전후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고 양국 관계에 관여하는 복수의 소식통이 밝혔다.
중국과 일본 정부 어느 쪽도 후쿠다 전 총리의 베이징 방문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그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자 가운데 일부를 만났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후쿠다 전 총리가 중국 공산당 지도자와 회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 내 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계 매체 일본신문망은 후쿠다 전 총리가 지난달 27일 방중, 시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자민당 내 거물급 ‘친중파’로 통하는 후쿠다 전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특사’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적었다.
요미우리신문은 후쿠다 전 총리가 11월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아베 총리와 시 주석간 중일 정상회담을 하는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APEC 회의 때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또 최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자민당 부총재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간부가 각각 베이징을 방문해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더는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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