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의 총격에 의한 흑인 청년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소요 사태에 관해 침묵하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미국 언론은 28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술 관련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퍼거슨 사태를 최초로 거론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사건 발생 직후 소요사태가 격해지자 흑인 인권 지도자는 물론 언론은 2016년 차기 대통령 선거 유력 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에게 태도 표명을 요구했으나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먼저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의 장례식을 보면서 어머니이자 인간으로서 가슴이 찢어졌다”며 “부모에게 자식을 잃는 것은 가장 두려운 것이자 상상할 수 없는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사법 정의 체제에서 벌어지는 불공평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인종차별을 언급한 뒤 청중을 향해 백인들이 흑인만큼 운전할 때 자주 경찰의 제지를 받는지, 흑인들과 비슷하게 긴 징역형을 받는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권유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누구도 전쟁터와 같은 길거리를 보기를 원치 않는다”며 “경찰은 두려움 대신 신뢰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태 진정의 물꼬를 트도록 에릭 홀더 법무장관을 현지에 파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51년 전 오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내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했다”고 강조하며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인이 함께 뭉쳐야 한다”고 단합을 호소하고 5분간 이어진 퍼거슨 관련 연설을 마쳤다.
NBC 방송은 브라운은 땅에 묻히고, 경찰은 시위 진압 인력을 줄이는 등 퍼거슨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든 시점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이제 이 사태를 언급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뒤늦은 언급을 꼬집었다.
연합뉴스
미국 언론은 28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술 관련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퍼거슨 사태를 최초로 거론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사건 발생 직후 소요사태가 격해지자 흑인 인권 지도자는 물론 언론은 2016년 차기 대통령 선거 유력 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에게 태도 표명을 요구했으나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먼저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의 장례식을 보면서 어머니이자 인간으로서 가슴이 찢어졌다”며 “부모에게 자식을 잃는 것은 가장 두려운 것이자 상상할 수 없는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사법 정의 체제에서 벌어지는 불공평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인종차별을 언급한 뒤 청중을 향해 백인들이 흑인만큼 운전할 때 자주 경찰의 제지를 받는지, 흑인들과 비슷하게 긴 징역형을 받는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권유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누구도 전쟁터와 같은 길거리를 보기를 원치 않는다”며 “경찰은 두려움 대신 신뢰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태 진정의 물꼬를 트도록 에릭 홀더 법무장관을 현지에 파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51년 전 오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내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했다”고 강조하며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인이 함께 뭉쳐야 한다”고 단합을 호소하고 5분간 이어진 퍼거슨 관련 연설을 마쳤다.
NBC 방송은 브라운은 땅에 묻히고, 경찰은 시위 진압 인력을 줄이는 등 퍼거슨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든 시점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이제 이 사태를 언급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뒤늦은 언급을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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