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비밀 개발한 무인기 시험비행 성공

구글, 비밀 개발한 무인기 시험비행 성공

입력 2014-08-29 00:00
수정 2014-08-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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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2년간 비밀리에 개발해 온 무인기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구글 비밀연구소 ‘구글X’가 개발한 무인기가 호주 퀸즐랜드에 있는 두 농장 사이에서 사탕, 물, 의약품 등의 물건을 나르는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시험 비행을 성공한 무인기는 날개 길이가 약 1.5m고 자체 무게는 8.5㎏, 물건을 실었을 때 무게는 약 10㎏ 정도다.

이 무인기는 사전에 입력된 목적지를 향해 스스로 날아갈 수 있어 조종사의 원격 조정을 받아야 하는 기존의 대다수 군용 무인기와 차별된다.

또 4개의 프로펠러가 달려 헬기와 같이 활주로가 없이 이륙할 수 있고 공중의 한 지점에 머무를 수도 있다.

이번 시험비행이 호주에서 이뤄진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무인기에 대한 규제가 느슨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윙’으로 이름 붙은 구글의 무인기 개발계획은 무인기를 통해 지진, 홍수 등이 발생해 고립된 재난 지역에 구호품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삼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차기 대표인 데이브 보스는 “무인기가 도입되면 응급구조 서비스에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도구와 해결책을 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구글은 이 무인기를 세계 최대의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의 구상처럼 상품 택배에 활용할 수도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역사적으로 상품을 운송하는 방식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면 경제가 성장할 큰 기회가 마련됐고 소비자의 삶은 편해졌다”며 “무인기가 상품 운송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몇 년 안에 무인기를 통한 택배 시스템이 준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앞서 아마존은 무인기를 이용 30분 안에 상품을 배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달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서한을 보내 야외 시험 운용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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