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하시나 총리와 정상회담…집단자위권 지지도 확보
방글라데시가 일본과 함께 입후보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 출마를 포기하고 일본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NHK가 6일 보도했다.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이날 수도 다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국제안보 현안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엔 안보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임기에 제한이 없고 거부권을 가진 5개의 상임이사국(P5)과 대륙별로 할당된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 등 총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이 되려면 193개 유엔 회원국 중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내년 9월 치러질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의 아시아·태평양 의석을 놓고 일본과 방글라데시가 경합하고 있었다.
또 아베 총리로부터 일본 정부가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한 데 대해 설명을 들은 하시나 총리는 회담 후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대규모 경제지원으로 화답했다.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앞으로 4∼5년간 방글라데시에 최대 6천억 엔(5조8천454억원)의 경제지원(ODA)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지원은 방글라데시의 도로와 항만 등 교통망과 발전소 정비, 경제특구 정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양측은 또 외교·안보 관계 강화를 위해 내년 이른 시기에 외무차관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원전과 방재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 현직 총리로는 14년 만에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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