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의 고층건물 건설 현장에서 승강기가 추락해 근로자 10명이 숨진 사고로 건설사들의 안전조치 무시 관행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고 일간지 자만과 휴리예트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탄불 주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께 도심 메지디예쿄이 지역에 건설 중인 건물 32층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근로자를 태운 승강기가 추락해 10명이 숨졌다.
사고가 난 현장은 프로축구팀 갈라타사라이의 홈구장을 허물고 쇼핑몰과 레지던스, 호텔 등을 세우는 대형 건설사업이 진행 중이었다.
검찰은 시행사인 토룬라르의 책임자 8명을 소환해 사고 원인과 안전조치 여부 등을 조사했고,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는 “매우 애통하고 슬픈 사고”라며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들은 이 승강기가 15일 전에도 고장 나 수리할 예정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건설노동자 연합체인 악시욘이쉬의 베다트 외즈튜르크 회장은 자만과 통화에서 시행사인 토룬라르 건설이 예전에 승강기 안전점검 결과 벌금 5천600리라(약 270만원)를 낸 바 있다고 밝혔다.
외즈튜르크 회장은 건설사 상당수가 이익을 늘리고자 공기를 단축하면서 안전조치를 무시하고 있다며 일례로 근무시간이 8시간으로 정해져도 근로자들은 10~12시간 일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의사연합(TTB)도 공식 트위터에서 사고가 난 현장의 안전조치가 미흡해 인명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이미 4개월 전에 지적했다고 밝혔다.
건설기술자협회의 제이훈 프나르즈 대표도 건설 현장의 승강기는 분기별로 점검을 받아야 하지만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승강기에 사람과 화물이 함께 있어 적정 중량을 초과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기 점검이 무시되면 이런 사고는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행사인 토룬라르의 아지즈 토룬 회장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승강기 결함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자신도 며칠 전에 같은 승강기를 이용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터키 당국의 집계로는 올해 들어 8개월 동안 건설 현장 사고로 근로자 197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이스탄불 주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께 도심 메지디예쿄이 지역에 건설 중인 건물 32층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근로자를 태운 승강기가 추락해 10명이 숨졌다.
사고가 난 현장은 프로축구팀 갈라타사라이의 홈구장을 허물고 쇼핑몰과 레지던스, 호텔 등을 세우는 대형 건설사업이 진행 중이었다.
검찰은 시행사인 토룬라르의 책임자 8명을 소환해 사고 원인과 안전조치 여부 등을 조사했고,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는 “매우 애통하고 슬픈 사고”라며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들은 이 승강기가 15일 전에도 고장 나 수리할 예정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건설노동자 연합체인 악시욘이쉬의 베다트 외즈튜르크 회장은 자만과 통화에서 시행사인 토룬라르 건설이 예전에 승강기 안전점검 결과 벌금 5천600리라(약 270만원)를 낸 바 있다고 밝혔다.
외즈튜르크 회장은 건설사 상당수가 이익을 늘리고자 공기를 단축하면서 안전조치를 무시하고 있다며 일례로 근무시간이 8시간으로 정해져도 근로자들은 10~12시간 일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의사연합(TTB)도 공식 트위터에서 사고가 난 현장의 안전조치가 미흡해 인명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이미 4개월 전에 지적했다고 밝혔다.
건설기술자협회의 제이훈 프나르즈 대표도 건설 현장의 승강기는 분기별로 점검을 받아야 하지만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승강기에 사람과 화물이 함께 있어 적정 중량을 초과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기 점검이 무시되면 이런 사고는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행사인 토룬라르의 아지즈 토룬 회장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승강기 결함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자신도 며칠 전에 같은 승강기를 이용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터키 당국의 집계로는 올해 들어 8개월 동안 건설 현장 사고로 근로자 197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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