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 공습 결단] 韓 인도주의적 지원 등 37개국 지지 표명 中도 “협력”… 러 “美, 국제법 위반” 비난

[오바마 시리아 공습 결단] 韓 인도주의적 지원 등 37개국 지지 표명 中도 “협력”… 러 “美, 국제법 위반” 비난

입력 2014-09-12 00:00
수정 2014-09-12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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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반응

미국이 주도하는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IS 전략 발표에 맞춰 배포한 자료에서 한국을 포함해 37개국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37개국 가운데 인도주의적 지원 국가로 분류된 나라는 한국과 일본 등 10개국이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IS의 테러 행위를 척결하고자 하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도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협력해 테러리즘을 타격해 나가야 한다”며 원칙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와 유엔의 승인 없는 미국의 공습은 심각한 도발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의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 협조가 꼭 필요한 아랍국가들도 소극적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랍연맹이 공식적으로 지지 의사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개별 국가들의 속내는 시큰둥하다”고 전했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축출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에 대한 불신 탓이다. 같은 수니파인 IS를 공격하는 것도 부담이다. FT는 걸프국들이 전면 지원이 아닌 정보 제공 같은 측면 지원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4-09-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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