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초기단계 언어능력 개발 좌우 유전자 확인”

“유아 초기단계 언어능력 개발 좌우 유전자 확인”

입력 2014-09-17 00:00
수정 2014-09-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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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의 언어능력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자가 판명됐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진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유럽계 유아 1만1천명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ROBO2로 불리는 유전자의 DNA 구조가 초기 단계에서 익히게 되는 단어의 숫자와 유관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언어의 개발과 음성의 생산에 활용되는 뇌세포의 화학물질을 지배하는 단백질이 ROBO2 유전자에 의해 통제된다.

이 유전자는 난독증 또는 언어관련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 염색체 3의 영역에 존재한다.

ROBO2 유전자의 단백질은 독서나 소리에 대한 기억력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과 관계있는 ROBO 단백질 그룹 계열과도 상호 작용을 한다.

유아는 통상 생후 10∼15개월 때 말을 시작하고, 15∼18개월 때 50개의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언어 능력의 본격적인 발전기에 접어든다.

이어 18∼30개월에는 구사하는 단어가 200개로 늘어나는 동시에 복수의 단어가 결합된 복잡한 문법구조도 익힐 수 있다. 통상 6살이 되면 1만4천개, 고등학교 때까지는 5만개의 단어가 숙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언어 개발이 어느 정도까지는 유전자에 의해 좌우된다는 1997∼1998년의 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ROBO2 유전자는 하나의 단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초기 단계의 언어능력 개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근의 다른 DNA가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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