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타케산 화산성미동 분화 첫날 수준으로 증가

일본 온타케산 화산성미동 분화 첫날 수준으로 증가

입력 2014-10-01 00:00
수정 2014-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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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증기 폭발에 의한 분화 재발 가능성” 수색활동 중단

갑작스러운 분화로 대규모 사상자를 낸 일본 온타케산(御嶽山·3천67m)의 화산성 미동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9∼30일 일본 기상청이 관측한 온타케산 화산성 미동의 진동 폭은 이번에 분화를 시작한 첫날인 27일과 비슷한 수준인 1초당 0.02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로 늘어났다.

온타케산의 화산성미동 진동 폭은 27일 오전 11시52분 초당 0.21㎛까지 치솟았다. 진동 폭은 이후 하향했으나 29일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29일 온타케산의 이산화황 배출량은 하루 1천t 수준으로 전날의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관측되는 등 화산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NHK는 화산성 미동의 진폭이 커지면 27일 분화를 시작할 때와 비슷한 규모의 분화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기상청 전문가의 견해를 전했다.

교도통신은 지각변동 등이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그마 자체가 분출할 징후는 없지만 27일과 마찬가지로 수증기 폭발에 의한 분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30일 오후부터는 돌발적인 수증기 분출 등의 진동으로 공기가 흔들리는 ‘공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하 1∼2㎞의 비교적 얕은 지점에 수증기가 발생해 축적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유독가스가 증가하고 화산성 미동이 커지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되자 30일 수색활동을 중단했다.

일본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에 걸쳐 있는 온타케산(御嶽山·3천67m)이 27일 낮 7년 만에 분화했다.

온타케산은 27일 오전 11시53분께 갑자기 화산재, 화산가스, 돌덩어리 등을 뿜어내며 분화했다.

이 때문에 온타케산 등반객 등 12명이 사망했고 24명이 심폐 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적어도 69명이 다쳤고 약 4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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