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석유 미국 수출 중단’세일 혁명’ 탓

나이지리아 석유 미국 수출 중단’세일 혁명’ 탓

입력 2014-10-03 00:00
수정 2014-10-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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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가 지난 7월부터 미국에 원유를 한 방울도 수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에너지부는 7월 이후 최근까지 3개월 동안 나이지리아에서 수입한 원유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고 2일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원유의 미국 수출 중단은 미국의 이른바 ‘셰일 혁명’의 여파다.

미국에서 셰일 오일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원유 생산이 획기적으로 늘어난 덕에 외국산 원유를 수입할 필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올라섰다.

나이지리아는 ‘셰일 혁명’ 여파로 원유의 미국 수출을 중단한 첫번째 산유국이 됐다.

1973년부터 미국에 원유를 수출해온 나이지리아는 4년 전만 헤도 미국의 주요 원유 수입국이었다.

2006년 2월에는 하루 130만 배럴의 나이지리아산 원유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하지만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이 급증하면서 나이지리아 원유의 미국 수출은 급감해왔다.

2012년 나이지리아 원유의 미국 수출은 하루 50만 배럴로 줄어들었고 올해 초에는 하루 10만 배럴에 그쳤다.

미국의 ‘셰일 혁명’으로 원유 수입은 상당히 감소했다.

2005년 하루 1천80만 배럴에 이르렀던 미국의 원유 수입량은 계속 줄어들어 지난 7월 760만 배럴까지 쪼그라들었다.

특히 값이 비싼 고품질 원유를 생산하는 나이지리아, 알제리, 리비아, 앙골라 등 아프리카 지역 원유 수입이 크게 줄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년 이내에 알제리, 리비아, 앙골라도 미국에 원유 수출을 못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값싼 저품질 원유를 주로 생산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산 원유 수입은 타격이 없었다.

미국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지난해만큼 수입했고 쿠웨이트산 원유 수입은 오히려 늘렸다.

미국 수출길이 막힌 나이지리아는 중국, 인도, 일본, 그리고 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눈을 돌렸다. 이들 4개국에 내다 판 원유는 지난해보다 40%나 증가했다.

석유 시장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뿐 아니라 앙골라, 리비아, 알제리 역시 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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