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시위대 “공무원 청사 통행 현재고 가능하다” 반박
홍콩 정부는 5일 시위대가 정부 청사 주변에 대한 ‘봉쇄’를 풀면 학생 지도부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정상 가동을 위해 정부청사와 연결된 통로의 봉쇄를 풀 것 ▲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金鐘)의 주요 도로(간선도로) 점거를 풀 것 등 두 가지를 학생 지도부와의 대화 조건으로 제시했다.
캐리 람(林鄭月娥) 정무사장(총리격)은 또 전날 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행정수반)의 TV 발언을 ‘최후통첩’으로 해석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행정수반)은 4일 밤 TV 연설을 통해 “시위대는 3천 명의 공무원이 6일 오전 정상 근무할 수 있도록 정부청사 밖을 정리하라”면서 “상황이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서 시민 안전과 사회 질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HKFS)는 “정부가 오해하고 있다”며 “시위대는 공무원의 정부청사 출입을 차단할 의도가 없다”고 반박했다.
학련은 또 기자회견에서 “정부 청사 출입로는 항상 열려 있었다”며 “공무원들이 언제든 출입할 수 있다”면서 애드미럴티 간선도로 점거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차단된 주요 도로 개통이 양자 대화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고등학생 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도 “경찰이 도심 시위 찬반 세력 모두를 조심스럽게 대해야만 대화 노력이 진전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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