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성폭행범 5명 사형 집행

아프간서 성폭행범 5명 사형 집행

입력 2014-10-09 00:00
수정 2014-10-09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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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남성 5명에 대한 사형이 8일(현지시간) 집행됐다고 수도 카불 경찰서장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카불 교외에서 결혼식 참석 후 차를 타고 귀가하던 가족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고 임신부를 포함 여성 4명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7명이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2명이 징역 20년형 등으로 감형됐고, 대법원에서도 이 판결이 유지됐다.

아프간에서 사형이 집행된 것은 하미드 카르자이 전임 대통령 13년 재임기간 단 두 차례였을 정도로 드물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아프간 여성들에 대한 폭력의 상징으로 여겨져 이들의 사형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카르자이 전 대통령은 퇴임 전 이들에 대한 사형을 승인했으며, 지난달 28일 취임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사형 집행을 연기하지 말라는 여론의 압력을 받아왔다.

반면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성폭행 범죄에 대한 사형 선고가 과하다는 비난과 함께 사법절차가 너무 빨리 진행돼 피의자의 권리가 침해됐다며 가니 대통령에게 사형 집행 연기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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