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번엔 “티파티 미쳤다”>

<바이든 이번엔 “티파티 미쳤다”>

입력 2014-10-16 00:00
수정 2014-10-1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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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말실수로 구설에 오르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이번에는 공화당의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 방송은 15일(현지시간) ‘11·4 중간선거’ 지원유세 차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찾은 바이든 부통령이 지역 흑인 성직자들과의 전날 비공개 모임에서 한 발언을 입수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델라웨어주 윌밍턴 출신인 바이든 부통령은 모임에서 자신을 동부 윌밍턴 출신의 ‘유일한 백인 소년’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티파티에 대해 “미쳤다”(crazy)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바이든 부통령은 “티파티는 예전 당신들 아버지 시절의 공화당이 아니다. (여러 종류가 있는) 고양이나 사람과 마찬가지로 다른 종류일 뿐”이라면서 “나는 지금 티파티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판단력이 없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티파티가 포함된) 공화당이 이기면 향후 2년, 4년, 6년간 어떤 이슈에 대해서도 합의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같은 논란성 발언의 진위 및 배경을 묻는 질문에 부통령실은 언급을 피했다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앞서 최근에도 말실수로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에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강연에서 “시리아에서 가장 큰 문제는 우리의 동맹”이라며 수니파인 터키 등이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시리아 수니파 세력에 자금과 무기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자 직접 전화까지 걸어 사과해야 했다.

또 지난달 중순에도 해외 복무 미군들이 이용하는 대부업자들을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악명높은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으로 표현하고,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를 “오리엔트(The Orient)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샤일록은 반(反)유대적, 오리엔트는 아시아에 대한 전근대적 또는 서구에 비해 열등하다는 뉘앙스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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