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 만성피로증후군-뇌 이상 관련성 발견

미국 연구진, 만성피로증후군-뇌 이상 관련성 발견

입력 2014-10-29 00:00
수정 2014-10-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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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피로 증후군(CFS) 환자의 뇌는 건강한 사람과 비교해 최소한 3개의 뚜렷한 이상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29일 의학저널 ‘방사선학’(Radiology)에서 CFS 환자 15명과 나이·성별이 같은 대조군 14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 비교한 결과 CFS 환자는 뇌백질이 적고 우뇌의 신경계에 이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CFS 환자는 또 뇌의 우측 신경다발을 연결하는 2곳의 피질(cortex)이 두꺼웠다.

연구보고서 저자인 스탠퍼드의대 영상의학과 마이클 제이네 교수는 “신경계의 이상 정도가 심할수록 피로 정도도 더 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연구 결과가 확인되면 미국인 가운데 100만명 이상이 고통받는 CFS의 새로운 진단과 치료 방법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운 상태’(brain fog)가 6개월 이상 계속되고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특징을 가진 CFS는 지금까지 진단이 어려웠다.

연구보고서의 또 다른 저자인 스탠퍼드의대 호세 몬토야 전염병학 교수는 “CFS는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학적, 의학적 도전 중 하나”라며 “CFS 증세는 극심한 피로뿐 아니라 관절ㆍ근육통, 심한 두통, 식품 과민증, 인후염, 림프절 확장, 위장 장애, 혈압 이상, 빛과 소음 및 여타 자극에 대한 과민반응 등을 동반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밝혀진 내용은 추후 연구를 통해 확인되어야 하지만 CFS의 원인과 치료법을 더 잘 이해하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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