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에 위협을 느낀 미국 경찰이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에 경찰의 위치를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의 운용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27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찰리 벡 로스앤젤레스시 경찰서장은 구글에 서한을 보내 구글 자회사인 웨이즈의 내비게이션 앱이 경찰의 안전을 위협하는 데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말 미국 뉴욕에서 근접 사격으로 경관 두 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흑인 이스마일 브린슬리도 바로 이 웨이즈 앱을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공권력 과잉사용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형국에서 발생한 시민의 기습 공격에 큰 충격을 받은 미국 경찰은 벡 서장의 의견에 대체로 동조하고 있다.
워싱턴타임스는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미국경찰협회 소속 회원들이 브린슬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장한 웨이즈 앱의 사진을 근거로 사태의 심각성을 논의하고, 향후 제재를 가하기 전에 구글이 웨이즈 앱 내 경찰 위치 정보를 삭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논란에 휩싸인 웨이즈 앱은 내비게이션과 SNS를 결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들은 차량 정체, 사고, 도로 공사, 무인카메라와 경찰차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현재 200개 나라에서 5천만 명이 웨이즈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구글은 9억6천600만 달러를 주고 웨이즈를 2013년에 사들여 현재 자사 지도와 연계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과속, 음주운전 등 단속에 민감한 사용자들은 웨이즈 앱에서 경찰의 소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더 선명한 아이콘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앱은 또 경찰이 현재 속도 위반 단속 지역에 있는지, 음주 측정 지역에 있는지, 아니면 점심을 먹고 있는지 등의 구체적인 소재도 쉽게 알려준다.
범법자를 체포하기 위해 절대 위치가 알려져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이처럼 일거수일투족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으로 드러나자 경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를 악용해 경찰을 공격하는 사례로 이어질까 봐 크게 우려한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일부 경찰은 웨이즈 내비게이션 앱을 ‘경찰 스토커’로 부르기도 한다.
USA 투데이는 그러나 구글이 웨이즈 앱에서 이모티콘 등 경찰 관련 정보를 지우더라도 사용자들이 다른 아이콘이나 표식으로 계속 경찰의 위치를 알릴 수 있다며 경찰의 요구가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찰리 벡 로스앤젤레스시 경찰서장은 구글에 서한을 보내 구글 자회사인 웨이즈의 내비게이션 앱이 경찰의 안전을 위협하는 데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말 미국 뉴욕에서 근접 사격으로 경관 두 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흑인 이스마일 브린슬리도 바로 이 웨이즈 앱을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공권력 과잉사용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형국에서 발생한 시민의 기습 공격에 큰 충격을 받은 미국 경찰은 벡 서장의 의견에 대체로 동조하고 있다.
워싱턴타임스는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미국경찰협회 소속 회원들이 브린슬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장한 웨이즈 앱의 사진을 근거로 사태의 심각성을 논의하고, 향후 제재를 가하기 전에 구글이 웨이즈 앱 내 경찰 위치 정보를 삭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논란에 휩싸인 웨이즈 앱은 내비게이션과 SNS를 결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들은 차량 정체, 사고, 도로 공사, 무인카메라와 경찰차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현재 200개 나라에서 5천만 명이 웨이즈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구글은 9억6천600만 달러를 주고 웨이즈를 2013년에 사들여 현재 자사 지도와 연계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과속, 음주운전 등 단속에 민감한 사용자들은 웨이즈 앱에서 경찰의 소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더 선명한 아이콘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앱은 또 경찰이 현재 속도 위반 단속 지역에 있는지, 음주 측정 지역에 있는지, 아니면 점심을 먹고 있는지 등의 구체적인 소재도 쉽게 알려준다.
범법자를 체포하기 위해 절대 위치가 알려져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이처럼 일거수일투족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으로 드러나자 경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를 악용해 경찰을 공격하는 사례로 이어질까 봐 크게 우려한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일부 경찰은 웨이즈 내비게이션 앱을 ‘경찰 스토커’로 부르기도 한다.
USA 투데이는 그러나 구글이 웨이즈 앱에서 이모티콘 등 경찰 관련 정보를 지우더라도 사용자들이 다른 아이콘이나 표식으로 계속 경찰의 위치를 알릴 수 있다며 경찰의 요구가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