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스나이퍼’ 비판, 마이클 무어 ‘식당 출입금지’

’아메리칸스나이퍼’ 비판, 마이클 무어 ‘식당 출입금지’

입력 2015-01-28 07:49
수정 2015-01-2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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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뷰 감독 세스 로건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전쟁 실화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한 식당이 유명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 세스 로건에 출입금지령을 내렸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미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저격수라는, 네이비실 출신의 저격수 크리스 카일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그런데 세계화와 다국적기업, 총기 소유에 비판적 입장을 지닌 영화감독 겸 작가 마이클 무어가 최근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이념 논란이 일었다.

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인 ‘인터뷰’를 감독하고 출연까지 한 세스 로건까지 트위터에 비판글을 올리자 논란이 가열됐다.

무어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삼촌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저격수에 피살됐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우리는 저격수가 겁쟁이라고 배웠다. 등 뒤에서 총을 쏘는 저격수는 영웅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당신이 저 멀리 7천 마일에서 온 침입자에 맞서기 위해 당신 집 지붕 위에 있었다면 당신은 저격수가 아니며 용감한 이웃”이라고 덧붙였다.

로건 감독 역시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거친녀석들’에서 독일인 저격수가 연합군을 저격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고 비꼬았다.

이들의 트윗 글이 사이버 공간에 오르자 보수 인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위터에서 “마이클 무어가 몇주간 이슬람국가(IS)나 보코하람과 함께 지내야 한다. 그러면 ‘아메리칸 스나이퍼’에게 감사할 것”이라며 “나는 우리의 수호자들이 자랑스럽다”고 맞받았다.

이런 논란 속에 무어 감독의 고향인 미시간 주의 한 스테이크 식당의 주인은 지난주부터 “마이클 무어와 세스 로건은 내 식당에 들어올 수 없다”는 대형 간판을 길가에 내걸었다.

이 주인은 “크리스 카일은 영웅이며 미국인을 지켜냈다”면서 무어 감독의 발언은 모욕적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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