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지린서 이달 3차례 지진…공무원 대기령

중국 동북 지린서 이달 3차례 지진…공무원 대기령

입력 2015-02-18 13:48
수정 2015-02-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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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에 위치한 지린(吉林)성에서 이달 들어 3차례 지진이 발생해 관계 공무원들에게 춘제(春節·설) 연휴기간 대기명령이 내려졌다고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1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린성 서북부의 쑹위안(松原)시에서는 이달 9일, 10일, 17일에 각각 규모 3.6~4.3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17일 오전 6시30분께 발생한 규모 4.0의 지진은 현지에서 뚜렷한 진동이 느껴졌다.

관계 당국은 지진이 발생한 쑹위안시 첸궈얼뤄쓰(前郭爾羅斯)몽골족자치현에 전문가들을 파견해 구체적인 지진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해당 지역 향(鄕)·진(鎭) 공무원 전원에게 춘제 기간 대기하도록 지시했다.

쑹위안시에서는 2013년에도 규모 5.5와 5.0의 지진이 연속으로 발생해 주민 6만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중국 동북 지역은 쓰촨(四川), 윈난(雲南), 신장(新疆), 광시(廣西) 등 서북부, 서남부에 비해 지진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가 덜하지만 휴면화산인 백두산이 자리잡고 있어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주목받고 있다.

중국 측 자료에 따르면 16세기 이후 백두산에서는 1597년 8월과 1688년 4월, 1702년 4월 등 3차례 용암이 분출해 마지막 분출이 지금으로부터 313년 전에 있었다고 전해진다.

백두산 일대의 관광·교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중국은 백두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다시 분화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당국은 2013년 6월 백두산의 중국 쪽 지역을 관할하는 시(市)급 지방행정기구인 창바이산(長白山)보호개발구 관리위원회에 지진국을 설치하는 등 백두산에 대한 화산·지진 활동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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