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 호주 안락사 위협에 미신고 애완견 돌려보내

조니 뎁, 호주 안락사 위협에 미신고 애완견 돌려보내

입력 2015-05-16 10:22
수정 2015-05-16 10: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51)이 호주 당국의 최후통첩성 경고에 따라 신고 없이 들여온 애완견 2마리를 15일 저녁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전날 호주 정부는 뎁이 자가용 비행기로 입국하면서 요크셔 테리어종 애완견을 몰래 데려왔다며 16일까지 내보내지 않으면 그들을 안락사시킬 것이라고 공개 경고한 바 있다.

호주의 바너비 조이스 농업장관은 15일 밤 “수입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들여온 강아지 2마리가 본래 떠나온 나라로 돌려보내졌다”고 밝혔다.

조이스 장관은 “사람과 동물, 우리 경제를 심각하게 해칠 수 있는 외국의 해충과 질병을 막기 위해 호주는 엄격한 생물보안 규정을 갖고 있다”며 강아지들은 자국에 없는 광견병 등의 질병을 옮겨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이스 장관은 뎁이 호주 법을 위반해 애완견을 들여온 만큼 데리고 나올 때 미국법도 지키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미국이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뎁은 자신이 출연하는 ‘캐리비안의 해적 5: 죽은 자는 말이 없다’를 찍으려고 현재 호주 동부 골드코스트에 머물고 있다.

뎁은 영화 촬영 중 손을 다쳐 미국에서 치료 후 복귀하던 지난달 21일 애완견 피스톨(Pistol)과 부(Boo)를 데려왔으며, 호주 당국은 “조니 뎁이라는 이유로 호주 법률 적용에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강경조치를 취한 바 있다.

뎁은 호주 당국으로부터 벌금도 부과받을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검역당국 관리들을 만나 애완견을 들여온 경위를 조사받게 될 것이라고 호주 ABC 방송은 전했다.

호주 정부는 법절차를 준수한다면 영화 촬영용 꼬리감는원숭이 2마리를 들여오는 것을 허용하는 등 해적시리즈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호주 일부에서는 조이스 장관이 애완견을 죽이겠다고까지 한 발언은 세계에서 비웃음을 살 정도로 너무 경솔해 호주의 평판을 깎아 먹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