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관리, BBC와의 인터뷰서 주장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들이 지중해 난민 틈에 섞여 밀입국 선박을 타고 유럽으로 잠입하고 있다고 리비아의 한 정부 관계자가 주장했다.리비아 정부 자문관인 압둘 바시트 하룬은 17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밀입국 조직이 난민으로 가득찬 배에 IS 조직원을 숨겨 밀입국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북아프리카의 IS 점령 지역에 있는 선주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라며, IS가 밀입국 조직이 난민 선박을 계속 운영하도록 허락하는 대신 수입의 50%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하룬은 “유럽 경찰은 배에 탄 사람 중에 누가 IS고 누가 보통 난민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IS가 난민선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보통 IS 조직원은 배에서 다른 난민들과 따로 앉고 전혀 항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룬은 또 IS가 유럽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도 올해 초 “해외 전사들이 비정상적인 이주 경로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들어 5만 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통해 유럽 입국을 시도했으며, 이 가운데 1천800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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