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년 8천500만명까지 증가 전망…현재 1위 독일은 계속 감소
영국이 32년 뒤에는 독일을 제치고 유럽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 전망치를 인용, 현재 6천460만 명인 영국 인구가 점점 늘어 2047년에는 7천621만 명으로 독일 인구를 제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인구는 이후로도 꾸준히 늘어 2080년에는 지금보다 3분의 1 늘어난 8천510만 명이 될 것이라고 유로스타트는 내다봤다.
영국의 이 같은 인구 증가세는 나머지 유럽을 전부 합쳤을 때보다 2배 많은 것이다.
반면 현재 EU 회원국 중 인구가 8천70만 명으로 가장 많은 독일은 2047년 7천475만 명으로 영국에 추월당한 뒤 2080년에는 6천530만 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인구문제를 다루는 영국 재단 ‘인구는 중요하다’의 사이먼 로스 대표는 “영국의 인구 증가는 수명 연장과 이민, 그리고 나머지 유럽국가보다 상대적으로 가족규모가 큰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구 증가가 장기적으로는 복지와 사회기반시설, 녹지에 대한 부담을 늘릴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이미 집값 상승과 도로 및 철도 (확충) 부담, 각종 요금 인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 정체는 심하고 아이들은 원하는 학교에 가기 어렵고 의사에게 빨리 진료를 받기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타임스는 인구감소가 예상되는 독일은 노동력 감소와 성장 저하, 노인 인구를 위한 지출 증가 등의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전체 인구는 2080년에 지금보다 1천100만 명이 늘어나 5억2천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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