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도 조사 1위 트럼프는 29%…공화당 응답자 중에서도 절반 미달<블룸버그조사>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주요 주자 들을 놓고 실시한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누구를 “현실적으로” 대통령감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7%의 긍정적인 응답을 얻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블룸버그닷컴은 23일(현지시간) 설문지에 제시된 공화당과 민주당의 주요 경선후보 7명 가운데 잽 부시(공화)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40%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최근 지지도 조사에서 공화당주자 가운데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는 29%로 7명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공화당의 제2차 텔레비전토론회에서 선전한 덕분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는 33%로 5위에 머물렀다.
이러한 결과는, 현실적으로 대통령감으로 보느냐는 여론조사에선 국정경험이 중요한 고려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지지도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위협하는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블룸버그 조사에선 34%로 나타났다.
현실적으로 대통령감으로 보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클린턴 52%, 부시 57%로 각각 나타났다. 부시와 경쟁하는 피오리나는 부정적인 답변에선 58%로 부시와 비슷했고, 트럼프에 대해선 3분의 2 이상인 69%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트럼프는 공화당원이거나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서도 현실적으로 대통령감으로 보지 않는다는 답이 53% 나와서 공화당 주자들 가운데 부정적인 답이 절반을 넘은 유일한 인물이 됐다.
클린턴은 민주당원이거나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서 74%라는 몰표를 얻었다. 이에 비해 부시는 공화당 성향 응답자 가운데 긍정적인 답과 부정적인 답이 53%와 46%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클린턴이 제약회사들의 일방적인 약값 대폭 인상에 분노하면서 이에 대한 규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제약주와 생물공학주 주가가 급락한 것은 클린턴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판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 여론조사는 공화당의 2차 토론회 후인 지난 18-21일 미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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