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인형로봇 활용 확대…“청소부·마트계산원 절반 대체될듯”

日서 인형로봇 활용 확대…“청소부·마트계산원 절반 대체될듯”

입력 2016-01-11 17:01
수정 2016-01-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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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시설 안내에서 숙박 접수까지…기술력 확보·높은 제조원가가 과제

일본에서 관광 안내, 숙박객 접수 등의 역할을 하는 인형로봇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음성이나 사람의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기술이 향상돼 표현력이 높아진 로봇 제조가 가능해진데다 인건비 절감 등 기업측의 수요가 맞아 진데 따른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백화점 업체인 미스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홀딩스는 인형 로봇을 매장 안내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스코시이세탄측은 앞으로 수년 내에 도심부 매장에서 로봇에 의한 고객 응대와 상품 안내를 실시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로봇이 손님과의 대화를 통해 상품 주문 접수 및 상품 전달까지 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사람 판매원’은 상품 세부사항 설명 등 로봇이 하기 어려운 부분에 전념토록 해서 서비스 질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전자업체인 도시바(東芝)는 지난해 도쿄 미나토(港)구의 상업시설에 여성 로봇 ‘지히라(地平)준코’를 설치했다. 입력화면을 누르면 이 로봇이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관광시설 등을 안내해 준다.

나가사키(長崎)현 리조트 시설 ‘하우스텐보스’의 호텔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로봇이 숙박객 접수를 담당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화제가 되며 이 손님들이 몰리면서 업체는 매출 증대 및 경비절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는 앞으로 10~20년 사이에 슈퍼마켓 계산 담당 직원이나 청소부의 경우 절반가량이 인형로봇이나 인공지능 장착 기계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기관인 후지(富士)경제는 인형로봇의 시장 규모가 2014년 17억엔(약 175억원)에서 2020년엔 240억엔으로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 기업들의 인형로봇 투입이 주로 여론 관심 끌기 측면이 강한 점, 로봇 활용보다는 제조쪽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점, 치밀한 작업이나 높은 수준의 대화가 가능한 로봇은 제조 원가가 비싸서 대량생산이 어렵다든 점이 보급 확대의 한계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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