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차관보 “ 높은 생산 라인 가동률 덕에 보유 함정 확대 계획 무난”
일 년가량 연기됐던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함의 취역이 오는 4월로 예정된 가운데 미 해군은 앞으로 보유 함정 척수를 355척으로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뉴스, 밀리터리 닷컴 등 미언론에 따르면 션 스태클리 미 해군 차관보(연구개발획득 담당)는 최근 미 해군 수상함협회 신년회에서 제럴드 포드 함이 오는 3월 해상 시험을 거친 후 4월 취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스태클리 차관보는 동력 추진 체계 문제로 4차례 연기된 제럴드 포드 함의 기술적 문제가 해결된 후 시험 계획이 다시 정상화했다면서 현재 93%가량 건조작업이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건조비와 운영비 등 20조 원 이상이 든 제럴드 포드함은 만재 배수량 11만2천t으로 미 해군의 11번째 핵 항모이자 사상 가장 큰 함정이다. 이 항모는 전력화 시험 등을 거쳐 오는 2021년까지 태평양 지역에 실전 배치된다.
전투기 40대를 포함해 78대의 함재기를 탑재하며 전자기 사출장치(EMALS) 덕택에 함재기 발진 회수가 25% 늘어나 작전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태클리 차관보는 지난 년 동안 함정 건조 생산 시설 가동률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현재 274척 규모인 보유 함정 수를 355척으로 늘리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관련 업계 사람들은 미국이 생산 시설을 충분히 가동하지 못한다는 말을 한다”며, 미 해군이 355척 보유ㆍ운영 예산을 확보한다면 버지니아급 공격 핵잠수함(SSN)과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등을 중심으로 건조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해군은 올 한해 제럴드 포드 함, 버지니아급 SSN(배수량 7천800t) 두 척,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배수량 9천200t) 두 척, 연안전투함(LCS ) 네 척 등 모두 9척을 취역시킬 계획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군사력 증강을 위해 재임 기간 보유 함정 척수를 350척 규모로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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