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명성기구 ‘2016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조사
북한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 3위를 차지했다.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2016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북한이 12점을 받아 176개국 중 174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뒤에는 11점을 받은 남수단(175위)과 10점을 받은 소말리아(176위) 등 오직 두 국가만이 자리했다.
하위권에는 시리아(13점·173위), 예멘(14점·170위), 리비아(14점·170위), 아프가니스탄(15점·169위), 이라크(17점·166위) 등 중동 국가가 다수 포진했으며, 수단(14점·170위), 기니비사우(16점·168위) 등 아프리카 국가도 포함됐다.
대체로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나 독재자가 이끄는 국가에서 부패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투명성기구의 수장 호세 우가스는 “포퓰리스트나 독재자가 이끄는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위축됐으며,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시민사회를 옥죄고 사법부 독립성을 약화시키는 등 불안한 경향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퓰리스트나 독재자는 대개 정실 자본주의를 규제하기보다 더 나쁜 형태의 부패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덧붙였다.
청렴도가 높은 국가 목록에서는 북유럽 국가의 약진이 돋보였다.
덴마크와 뉴질랜드가 각각 90점을 얻어 공동 1위의 영예를 누렸고, 핀란드(89점), 스웨덴(88점)이 뒤를 이었다.
5∼9위에는 스위스(86점), 노르웨이(85점), 싱가포르(84점), 네덜란드(83점), 캐나다(82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각각 81점을 얻은 독일, 룩셈부르크, 영국이 나란히 10위를 차지했다.
주요국 중에는 미국이 74점으로 18위에, 일본이 72점으로 20위에 올랐다. 중국은 40점으로 7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5년보다 3점 낮은 56점으로 5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5계단이나 추락한 기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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