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핫이슈 순위 관련 키워드로 점령…‘태양의 후예’도 재조명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커플인 송중기와 송혜교가 결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드라마 팬과 누리꾼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내려진 상황에서도 태양의 후예 커플에 대한 팬심을 막지 못했다.
5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송중기·송혜교 결혼’이라는 해시 태그가 오전에만 3억 회 가까이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핫이슈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웨이보에는 ‘송중기·송혜교 결혼’ 해시태그 외에도 ‘태양의 후예’ 등 두 사람의 결혼과 관련한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 순위를 가득 메웠다.
또 두 사람의 키스신과 메이킹 필름 등 태양의 후예와 관련한 게시물이 앞다퉈 올라오면서 두 사람을 맺어준 태양의 후예가 종영 1년 만에 재조명을 받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태양의 후예에서 나온 두 사람의 애정신을 웨이보에 올리며 결혼을 축복했다.
웨이보의 누리꾼들은 “‘쌍송’커플은 반드시 행복할 거다. 정말 정말 축하한다”(아이자7777), “세상에 너무 놀랐지만, 그래도 행복하길 바란다”(샤오녠boss), “오늘 다시 한 번 태양의 후예를 정주행해야겠다”(밍밍밍맨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한류 스타 커플의 결혼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다.
웨이보 아이디 ‘중화민주주차오’(中華民族族草)는 “한류 열풍이 다시 일어난 건가? 벌써 사드를 잊었나? 사드가 이제 취소된 건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태양의 후예는 지난해 중국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愛奇藝)를 통해 한·중 동시 방영으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웨이보 누적 조회 수 151억 뷰를 기록했다.
태양의 후예의 폭풍적인 인기에 부부싸움을 벌이는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으며, 중국 공안은 이례적으로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태양의 후예를 보면 잠재적인 안전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도 두 톱스타의 결혼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함께 연기한 송중기, 송혜교가 10월31일 결혼한다며 “두 사람의 아름다운 앞날을 위해 많은 축복 부탁드린다”는 소속사의 발표 내용을 소개했다.
일본에서 두 배우의 결혼 소식은 한류 매체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일본 TV에서 ‘태양의 후예’가 아직 방송되지 않은데다 두 배우의 인지도도 일반 대중에게는 큰 편은 아니다.
일본 극우 언론 산케이신문은 송중기가 최근 연기한 영화 ‘군함도’의 내용이 ‘거짓’이라고 시비를 건 바 있다. 또 송혜교는 지난 2016년 일본 미쓰비시(三菱) 자동차의 광고 모델 제의를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거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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