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서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 추가 확인

브라질 상파울루서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 추가 확인

입력 2017-10-29 10:49
수정 2017-10-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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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열병 확산 공포로 원숭이 떼죽음 가능성

브라질 상파울루 시 인근 공원에서 발견된 원숭이 사체 가운데 황열병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가 늘어나면서 황열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 보건 당국은 상파울루 시 북쪽에 있는 아냥게라 공원에서 발견된 2마리 원숭이 사체에서 황열병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파울루 시 주변에서 황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은 것으로 공식 확인된 원숭이는 3마리로 늘었다.

지난 주말에는 역시 상파울루 시 북부 오르투 플로레스타우 공원에서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 1마리가 발견됐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황열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상파울루 시 주변 15개 공원을 폐쇄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황열병 공포가 확산하면서 주민들이 원숭이를 고의로 죽이는 행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상파울루 주와 인접한 리우데자네이루 주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에 주민들에 의해 원숭이가 떼죽음을 당했다.

상파울루 주 정부 관계자는 “일부 지역의 공원에서 주민들이 원숭이를 죽였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고 말했다.

‘황열병 원숭이’ 발견 이후 백신을 접종하려는 주민들이 보건소와 병원에 몰려드는 가운데 주 정부는 2019년 말까지 모든 주민에게 황열병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연방정부와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모기를 매개체로 전염되는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나타나며,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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