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北추가제재에 속도…北화물 수송 10척 ‘블랙리스트’ 요청
미국이 지난주 중국에 더 강력한 대북제재를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을 전달, 안보리에서의 신속한 채택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이 통신은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국이 중국에 건넨 새 대북제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국은 현재 연간 200만 배럴로 제한한 석유 정제품 공급을 더 줄이려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북한이 사용하는 석유의 주요 공급원인 중국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지지했지만, 원유 금수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료는 새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나 아직 어떤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며 물밑 작업이 진행 중임을 귀띔했다.
통신은 이어 미국이 안보리에 대북제재 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선박 10척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측은 “정제 유류제품을 북한 선박에 불법 환적하고, 북한산 석탄을 수출하는 데 이용된 선박들”이라고 밝혔다.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산 석탄 수출은 금지됐고, 정제 유류제품의 대북 수출은 연간 200만 배럴로 상한이 설정된 상태다.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면, 유엔 회원국의 항구에는 입항할 수 없게 된다.
미국 정부가 지목한 선박명은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카이샹(Kai Xiang) ▲신성하이(Xin Sheng Hai) ▲위위안(Yu Yuan) ▲빌리언스 No.18 ▲글로리 호프 1 ▲릉라 2호 ▲을지봉 6호 ▲례성강 1호 ▲ 삼정2호 등이다.
북한 외에도 홍콩, 파나마, 토고, 팔라우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 21일 대북제재를 단행하면서 블랙리스트에 올린 20척의 선박도 일부 포함됐다.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 가운데 별도의 반대가 없으면, 이들 선박은 오는 21일 오후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10월 북한산 석탄을 실어 나른 선박 4척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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