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작업, 외견상 마무리”…‘北비핵화 선언’ 연관성 해석은 경계
38노스 “북한 영변, 빠른 속도 인프라 공사…가동 징후 불분명”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6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서 인프라 공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전했다. 지난 21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영변 핵시설의 냉각시설 개선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2018.6.27 연합뉴스
38노스는 지난 2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 판독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38노스는 “5㎿(메가와트) 원자로의 2차 냉각 시스템에 대한 개선 작업은 외견상으로 완료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원자로의 가동 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배출구에서 냉각수가 나오는 게 관찰되지만, 과거 ‘원자로 완전가동’ 당시보다는 소량이라고 분석했다. 원자로 가동과 무관하게, 잔여 방사능의 열기를 식히는 용도일 수 있다고 38노스는 해석했다.
38노스는 또 “실험용 경수로(ELWR) 가동을 위한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지만, 가동에 들어갔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ELWR 인근의 4층짜리 연구진용 사무동은 외견상 공사가 완료됐고, ELWR와 사무동을 연결하는 콘크리트 진입도로도 새로 만들어졌다”면서 “용도를 알 수 없는, 푸른색 지붕의 가로 30m·세로 15m 작은 빌딩이 주변에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작은 빌딩은 방사화학실험실 일대에 들어선 건물과도 유사한 형태로 파악됐다.
방사화학실험실의 운영 상태도 불확실하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방사화학실험실은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곳이다.
38노스는 “영변 시설에서 진행되는 인프라 작업이 북한의 비핵화 선언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면서 평양으로부터 구체적인 지시가 떨어지기 전까지 평소처럼 작업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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