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일회용 비닐봉지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이 단체의 선전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알샤바브의 소말리아 남부 주바랜드 책임자인 모하메드 아부 압둘라는 지난주 ‘라디오 안달루스’를 통해 비닐봉지가 인간과 가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 쓰레기가 환경을 해친다고 말했다.

그는 비닐봉지 사용금지 실행 방안을 밝히지 않았지만 알샤바브는 통상 시민들이 자신들의 명령에 복종하도록 무차별적인 폭력을 사용한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이 신문은 알샤바브의 이번 발표를 놓고 세계 최초의 친환경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운동이라는 우스갯말이 온라인에서 돌고 있지만, 알카에다와 연계 단체들이 오래전부터 환경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고 보도했다.

알카에다는 국제 테러조직이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는 각종 테러를 일삼고 있다. 작년 10월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알샤바브의 트럭을 이용한 폭탄 공격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