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피살’ 후폭풍에 디디 창업자 사과…“사업확장보다 안전”

‘승객피살’ 후폭풍에 디디 창업자 사과…“사업확장보다 안전”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29 16:47
수정 2018-08-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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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서도 디디 운전기사가 승객 살해 사실 뒤늦게 보도…‘무허가 영업’ 논란도

최근 잇따른 여성 승객 피살 사건으로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창업자들이 공개 사과를 했다.
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
사진=연합뉴스
29일 봉황망(鳳凰網)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디디추싱 공동 창업자인 청웨이(程維)와 류칭(柳靑)은 인터넷을 통해 성명을 내고 “며칠 동안 우리는 깊은 침통함을 느꼈다”며 “회사 창업자이자 총재로서 우리는 자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와 가족, 모든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며 “우리는 세상이 거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디디는 다시는 규모, 성장을 발전의 척도로 삼지 않고 안전을 핵심 발전 지표로 삼을 것”이라며 “회사 조직과 자원을 안전과 고객 서비스 체계에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연내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수백억달러를 조달하려는 디디추싱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이런 가운데 최근 두 명의 여성 승객이 디디추싱 기사에게 피살된 사건 외에도 유사한 사건이 이미 한 차례 더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작년 5월 충칭시에서 디디추싱 운전기사 쩡(曾)모씨가 말다툼을 벌이다가 여성 승객 저우(周)모씨를 살해했다.

그러나 유족과 금전 보상 합의를 해 쩡씨는 사형유예 선고를 받았다. 사형유예는 사형 집행을 2년간 유예하고 이후 죄인의 태도를 고려해 무기 또는 유기 징역으로 감형해주는 중국 특유의 사법 제도다.

한편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에 무거운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방정부가 ‘무허가 영업’ 문제를 이유로 디디추싱에 제재를 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시 당국은 디디추싱의 카풀 서비스인 ‘순펑처’(順風車) 서비스‘가 지역에서 합법적인 등록 절차를 밟지 않았다면서 디디가 ’무허가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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