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시진핑·트럼프, 추가 관세 부과 중단 합의”

中왕이 “시진핑·트럼프, 추가 관세 부과 중단 합의”

신성은 기자
입력 2018-12-02 10:08
수정 2018-12-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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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불균형 완화 원해…기존 보복 관세 없애는 방향으로 협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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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라시오 두아우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업무만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라시오 두아우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업무만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회담을 하고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두 지도자는 새로운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상호 방문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내년 1월 1일에 2천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높이겠다고 위협했었다.

왕이는 양국이 무역 갈등을 어떻게 적절히 해결할지를 놓고 건설적인 방안을 제출했다면서, 서로 시장을 추가 개방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측은 국내 시장과 인민의 수요에 따라 수입을 확대하고, 미국으로부터 시장의 수요에 맞는 상품을 사들여 무역 불균형 문제를 점차 완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앞으로 양국의 실무진이 무역전쟁 중에 부과된 기존의 보복 관세를 철폐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가속할 것이라면서, 상호 공영을 위한 구체적 합의 세칙을 조속히 달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백악관은 미중 양국이 앞으로 90일 동안 지적재산권 절도, 강제적인 기술 이전 등의 핵심 이슈에 대해 협상하기로 했다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는 “양국 정상들이 인식을 같이한 이번 회담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이번 회담이 향후 한동안 중미 관계의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중요한 합의 덕분에 양국 간의 경제적 갈등이 더 악화하는 일을 막게 됐다. 또한 ‘윈윈’ 협력을 위한 새로운 공간도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지도자들이 만찬을 하면서 우호적이고 솔직한 분위기에서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겨 2시간 30분 동안 깊이 있게 교류를 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왕 국무위원에 따르면 두 정상은 양국 관계가 “꼭 성공을 거둘 것”이고 입을 모으고, 조율과 협력, 안정을 기조로 하는 관계를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또 방문과 회담, 통화, 서한 등의 방식으로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기로 하고, 적기에 상호방문을 하기로 했다.

왕 국무위원은 양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공동이익은 이견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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