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2년만의 최대폭 요금인상…가입자 원성에도 주가 급등

넷플릭스 12년만의 최대폭 요금인상…가입자 원성에도 주가 급등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1-16 10:42
수정 2019-01-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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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로이터 연합뉴스
넷플릭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전역에 5천800만 명의 가입자를 둔 최대 비디오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Netflix)가 창업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인 13∼18%의 요금 인상안을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가입자들은 요금 인상에 비명을 질렀지만, 이날 뉴욕증시(나스닥)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장중 6% 가까이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구글과 함께 시장을 주도하는 우량 기술주 종목을 일컫는 ‘팡(FAANG) 주식’ 중 하나다.

넷플릭스는 HD(고해상도) 스트리밍을 가정 내 두 대의 인터넷 기기에 한해 시청할 수 있는 월 11달러(1만2천360원)짜리 요금제를 월 13달러(1만4천610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경쟁사인 HBO의 월간 스트리밍 요금인 15달러보다 싼 편이다.

방송가에서는 넷플릭스가 가입 요금을 올림으로써 추가 재원을 확보해 아마존, 디즈니, AT&T(타임워너) 등의 경쟁자들과 오리지널 시리즈(콘텐츠 공급자 이름을 건 프로그램)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일 것으로 관측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공전의 히트를 친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를 비롯해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 ‘기묘한 이야기’로 번역된 ‘스트레인저 씽스’(Stranger Things), ‘더 크라운’(The Crown)과 최근작 ‘버드 박스’(Bird Box) 등이 있다.

넷플릭스가 요금을 올린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17년 말 이후 불과 1년여 만이다.

넷플릭스는 8달러짜리 가장 싼 기본옵션을 9달러로 올린다. 프리미엄 플랜은 14달러에서 16달러로 인상된다.

넷플릭스의 요금 인상은 미국 이외에 40여 개 북중미·남미 국가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외 가입자 수는 7천900만 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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