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성화 출발지 방사선량 위험치…“오염 제거 허술”

도쿄올림픽 성화 출발지 방사선량 위험치…“오염 제거 허술”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12-04 19:55
수정 2019-12-04 19: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11년 후쿠시마 현의 방사능 문제 대처를 위해 파견된 도쿄전력 직원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후쿠시마 현 내의 축구경기장인 J빌리지로, 이곳은 도쿄전력 직원들의 베이스캠프로 쓰였다. 2011.11.12  AP 연합뉴스
2011년 후쿠시마 현의 방사능 문제 대처를 위해 파견된 도쿄전력 직원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후쿠시마 현 내의 축구경기장인 J빌리지로, 이곳은 도쿄전력 직원들의 베이스캠프로 쓰였다. 2011.11.12
AP 연합뉴스
그린피스 주변 조사 결과 기준치 8배 방사선량

도쿄올림픽 개막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일본 후쿠시마 현 내의 주요 행사 예정지 인근의 방사선량이 여전히 기준치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소재 축구 시설인 J빌리지 인근 공영 주차장 일부 지점에서 공간 방사선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측정됐다.

J빌리지는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성화 봉송 출발지점으로 행사를 보기 위해 많은 관중들이 이 곳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도쿄전력이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을 마친 미포장 상태의 지면에서 높이 1m 지점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1.79 마이크로시버트(μ㏜)로 측정됐다.

오염 제거 작업에서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하는 방사선량은 0.23μ㏜인데 이보다 높았다.

지표면의 경우 방사선량이 70.2μ㏜로 이보다 훨씬 높았다.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일대의 방사선량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올해 10월 이 지역 인근을 조사하면서 확인됐다.

그린피스는 일본 환경성에 측정 조사 결과를 보내고 오염 제거 작업을 다시 할 것을 촉구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성화 봉송으로 많은 사람이 모인다. 더 조사해서 오염 제거 작업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3일 일대에서 오염 제거 작업을 다시 실시했다.

도쿄올림픽은 2020년 7월 24일 개막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