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온두라스 대사관, 정규과목 채택 효과 점검하는 ‘태권도의 밤’ 행사
태권도 시연하는 세계 각국 청소년
세계 청소년 태권도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박물관에서 태권도 시연을 하고 있다. 2019.7.3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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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주온두라스 한국대사관(대사 심재현)은 전날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온두라스 공립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이 참가한 가운데 ‘태권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태권도 수업을 통해 나타난 변화와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태권도 교육 방향 등도 함께 논의했다.
온두라스에선 지난 2월부터 일부 공립 초등학교에서 정규 체육 수업시간에 주 2회씩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쳤다.
테구시갈파 소재 16개교, 산페드로술라 2개교, 엘프로그레소 지역 1개교 등 총 19개 학교가 참여했고, 2∼3학년 학생 2천300명이 온두라스 공인 유단자 사범들에게 수업을 받았다.
정부 간 협력을 통해 공립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 등이 아닌 정규 수업으로 태권도를 가르치는 것은 중남미에서 온두라스가 처음이라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9개월 간의 태권도 교육 이후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참여 학교들은 전했다. 범죄 예방 효과도 기대했다.
이날 사례 발표에 나선 라울 살디바르 초등학교의 파트리시아 몰리나 교장은 “태권도를 배운 후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좋아졌고 학부모들에게도 자녀 교육에 더 관심을 갖는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몰리나 교장은 자신도 태권도를 배워 노란 띠를 땄다며 “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젊음을 되찾은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빌소 수니가 온두라스 교육부 교육실장은 “태권도 보급이 온두라스 교육에 새로운 길을 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며 “전국 모든 공립 초등학교에 태권도 교육이 실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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