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열혈 팬’ 래퍼, 스타벅스 철수한 러시아에 짝퉁 ‘스타스 커피’ 오픈

‘푸틴 열혈 팬’ 래퍼, 스타벅스 철수한 러시아에 짝퉁 ‘스타스 커피’ 오픈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8-20 14:26
수정 2022-08-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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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스타벅스 리브랜딩…로고까지 비슷
스타벅스, 공식입장 없어
티무르 유누소프가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타벅스 커피숍 이전 위치에 새로 문을 연 스타스 커피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2022.08.20 AP연합뉴스.
티무르 유누소프가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타벅스 커피숍 이전 위치에 새로 문을 연 스타스 커피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2022.08.20 AP연합뉴스.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서 철수한 가운데, 스타벅스를 모방한 ‘스타스 커피’가 수도 모스크바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P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명 래퍼이자 사업가인 티무르 유누소브는 레스토랑 경영자 안톤 핀스키와 함께 스타벅스 매장을 인수해 브랜드 이름만 ‘스타스 커피’로 바꾼 후 이날 재개장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올해 5월 러시아에서 영업을 종료하고 철수했다.

티무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성향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블라디미르 푸틴’ 이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발매하기도 했다.
티무르 유누소프가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타벅스 커피숍 이전 위치에 새로 문을 연 스타스 커피 가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20 AP연합뉴스
티무르 유누소프가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타벅스 커피숍 이전 위치에 새로 문을 연 스타스 커피 가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20 AP연합뉴스
스타스 커피는 로고부터 스타벅스와 너무 비슷해 짝퉁 논란이 일고 있다. 스타벅스 로고 속 그리스 신화 속 요정 사이렌이 러시아 전통 머리 장식 코코시니크를 쓴 여성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매우 유사하다.

짝퉁 논란이 일자 티무르는 “완전히 다른 로고다. 공통점은 동그라미 밖에 없고 러시아 전통 의상인 코코쉬닉을 입은 여성을 그린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로고뿐만이 아니다. 정식 오픈 하루 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개된 메뉴에는 기존 스타벅스에서 판매되던 프라프치노와 비슷한 이름의 프라프치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경영자 안톤 핀스키는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의 인식은 다를 수 있다”며 “우리는 우리 제품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타벅스 본사 측은 아직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서방의 대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면서 이들과 유사한 브랜드가 러시아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맥도날드도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6월 러시아 업체가 맥도날드를 인수해 ‘브쿠스노 이 토치카’라는 이름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올해 5월 러시아에서 영업을 종료하고 떠나기 전까지 러시아에 매장 130개를 운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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