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현장 모습
페루 경찰이 29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테(61) 대통령의 불법 자산증식과 공직자 재산 미신고 등 의혹에 대한 예비 조사의 일환으로 대통령 자택과 대통령궁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검찰과 경찰 관계자들이 볼루아르테 대통령 자택 문 앞에 서 있는 모습. 2024.3.30 AP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불법 자산증식과 공직자 재산 미신고 등 의혹에 대해 예비 조사를 진행 중인 페루 경찰은 이날 수도 리마에 있는 대통령 자택을, 30일에는 대통령궁을 연달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에는 경찰 20명과 검찰 직원 20명 등이 동원됐다. 경찰은 증거물 수색을 위해 문을 열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볼루아르테 대통령 자택의 문을 부수고 진입했다.
페루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현장 모습
페루 경찰이 29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테(61) 대통령의 불법 자산증식과 공직자 재산 미신고 등 의혹에 대한 예비 조사의 일환으로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모습. 2024.3.30 AFP 연합뉴스
앞서 이달 중순 현지 인터넷 매체 ‘라엔세로나’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이던 2021년 7월부터 공식 석상에서 찍힌 사진 1만여 장을 분석한 결과 최소 14점의 고가 시계를 착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다이아몬드가 박힌 로즈골드 메탈 시계 등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 제품이 3점 포함됐고, 일부 제품 가격은 약 1만 4000달러(약 1875만원)로 알려졌다.
이후 현지 언론들은 대통령과 부통령 급여로는 시계를 구입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시계 중 상당수가 공직자 재산 신고에 누락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 사회개발부 장관을 겸임하면서 8136달러(약 1096만원), 대통령으로는 4200달러(약 565만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리마에서 연설에 나서고 있다. 리마 로이터 연합뉴스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변호인 마테오 카스타네다는 “대통령이 다음 달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반정부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한편 페루에서는 2016년부터 취임한 대통령 5명 가운데 5년 임기를 채운 대통령이 없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부통령이던 2022년 12월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대통령직을 승계한 페루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다. 임기는 카스티요의 기존 임기인 2026년 7월까지다.
페루 경찰이 29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테(61) 대통령의 불법 자산증식과 공직자 재산 미신고 등 의혹에 대한 예비 조사의 일환으로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모습. 2024.3.30 AP 연합뉴스
페루 검찰이 29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테(61) 대통령의 불법 자산증식과 공직자 재산 미신고 등 의혹에 대한 예비 조사의 일환으로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모습. 2024.3.30 EPA 연합뉴스
페루 경찰이 29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테(61) 대통령의 불법 자산증식과 공직자 재산 미신고 등 의혹에 대한 예비 조사의 일환으로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모습. 2024.3.30 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