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쪽 랜딩기어 부서져…이륙 전에는 “타이어 문제로 지연”
승객과 승무원 149명이 탄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공항에서 착륙 도중 사고를 일으켜 최소 10명의 승객이 다쳤다.테네시주 내슈빌 공항에서 출발한 이 여객기는 이날 오후 5시 40분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에 착륙하면서 앞쪽 랜딩기어가 부서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공항 구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청의 항공담당 책임자인 토마스 보스코는 “여객기는 동체 앞부분이 활주로에서 미끄러졌으며 이후 활주로를 이탈해 잔디밭에 멈춰 섰다”고 밝혔다.
승객 10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6명은 목과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정도의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스코는 전했다. 승무원 6명도 진찰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승무원들이 착륙 전 어떠한 이상 징후도 알리지 않았다며 승객들은 여객기가 멈춰선 후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했다고 덧붙였다.
사고가 난 여객기의 승객인 애니벨 한나(43)는 비행기가 출국공항인 내슈빌 공항에서 이륙이 지연됐다면서 “승객들은 타이어에 문제가 생겼다는 안내방송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나는 비행기가 착륙을 준비하면서 급강하했다며 자신도 머리를 앞좌석에 심하게 부딪혔으며 탈출한 후 무언가 타는 냄새를 맡았다고 전했다.
라구아디아 공항은 사고 직후 잠정 폐쇄됐으나 오후 7시부터 활주로 2개 가운데 1개를 다시 열고 비행기 이·착륙을 재개했다.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청은 공항을 23일 오전께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현장에 사고 조사반을 보낼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보잉 777’ 여객기가 착륙 중 지상과 충돌사고를 일으켜 중국인 탑승객 3명이 사망하고 180여 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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