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찰 “애틀랜타 학교 총기난동범 실탄 500발 소지”

美경찰 “애틀랜타 학교 총기난동범 실탄 500발 소지”

입력 2013-08-22 00:00
수정 2013-08-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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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 초등학교에 들어가 총을 쏘며 난동을 부렸던 남성이 사건 당시 실탄을 무려 500발이나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 관계자들은 21일 이같이 밝히며 범인인 마이클 브랜던 힐(20)이 두 명의 인질도 잡고 있었다고 전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사건이 난 초등학교인 ‘맥네어 디스커버리 러닝 아카데미’는 재학생수가 870명으로, 힐이 마음만 먹고 실탄을 사용했다면 전교생 3분의2 이상에 총격을 가할 수 있었었던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디캘브 카운티의 세드릭 알렉산더 경찰서장은 힐의 범행 동기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사건을 벌인 학교와 관계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수사관인 레이 데이비스는 힐이 지인으로부터 총기를 구했으나 이를 빌린 것인지, 훔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경찰은 당시 학교에 방범용 비상벨이 있었고 문도 잠겨 있었던 점을 미뤄볼 때 힐이 누군가의 뒤를 따라 몰래 학교 출입문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빌에 인질로 붙잡혀 있었던 학교 여점원인 앙투아네트 터프는 자신이 빌에게 항복하라고 권유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ABC방송에 빌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으며 기꺼이 죽겠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질범에게 33년만에 끝난 자신의 결혼생활 등 인생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며 “모든 게 잘 될 것”이라는 등 빌에게 했던 여러 이야기들을 전했다.

빌은 20일 오후 1시께 애틀랜타 도심에 있는 ‘맥네어 디스커버리 러닝 아카데미’에 AK-47 자동소총을 소지한 채 들어가 총을 쏘며 경찰에 대치하다 투항했다.

그는 경찰에 여러 발의 총을 쐈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고 학생들도 빌과 경찰이 대치하는 동안 교내 안전지대로 피해 총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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