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 문제 ‘어정쩡’…”결론내린 거 없어”

오바마, 시리아 문제 ‘어정쩡’…”결론내린 거 없어”

입력 2013-08-29 00:00
수정 2013-08-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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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군사적 조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문제에 관한 대응 방식을 놓고 여전히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인 PBS의 ‘뉴스아워’(NewsHour)에 출연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외교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FP) 등에 따르면 그는 “군으로부터 여러 방안을 제시받았고, 안보팀과 광범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영향을 미칠 선택을 한다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내전을 치르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하지 않아야겠다는 강한 신호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선택을 통해 시리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시리아 국민의 죽음도 끝낼 수 없지만, 시리아 국민을 노리는 대규모 화학무기 공격에 필요한 대응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 발언은 29일 의회에 대한 백악관의 시리아 문제 보고를 앞두고 나왔다.

일부 미국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시리아 군사 개입의 목적과 이유를 더 분명히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존 베이너(공화·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14개 질문에 답을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편지에서 향후 있을지 모를 시리아에 대한 군사 조치가 어떻게 미국의 국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지, 또 미국의 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과 의회에서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잠재적 군사 조치로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이 저지될 수 있는 지, 군사 작전을 위해 의회에 예산을 요청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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