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시리아 공습 타당성 또 강조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나 이란 등에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미국이 응징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학무기 참사를 일으킨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타당성을 강조하고자 ‘북한’을 또 꺼내 든 것이다.라이스 보좌관은 워싱턴의 싱크탱크 뉴아메리카재단 주최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파괴를 일삼는 테러 집단이나 핵무기를 가진 북한, 핵무기를 열망하는 이란 등에 우리가 그동안 해온 경고를 뒷받침하는 결정을 회피하려 한다는 생각을 한순간이라도 갖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고 안보 참모를 맡은 이후 그가 공개 연설한 것은 처음이다.
라이스 보좌관은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에 실패하면 대량파괴무기(WMD)를 동원할 또 다른 길을 열어 줄 위험이 있고 이를 사용할 공산이 있는 ‘미치광이들’을 더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9-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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