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성택 처형, 北강성대국 목표에 도움안돼”

미국 “장성택 처형, 北강성대국 목표에 도움안돼”

입력 2013-12-15 00:00
수정 2013-12-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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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고위당국자 “장성택, 무역·투자 전문성 보유”

미국 정부는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이 김정은 정권의 이른바 ‘강성대국 건설’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국무부 대변인실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존 케리 국무장관의 베트남 방문을 수행 중인 고위당국자는 전날 전용기 내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번 처형은 북한을 강력하고 번영된 국가로 만들겠다는 김정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장성택에 대해 무역과 투자 분야에서 상당한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장성택의 처형은 (김정은 정권의) 힘을 보여준 게 아니라 잔인성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는 단순한 축출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고위 당국자를 처형시킨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2인자이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충성으로 보필했고, 김정일 사후 김정은의 권력승계를 도왔던 인물에 대한 이런 결정은 놀랍다(extraordinary)”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장성택 처형의 배경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서는 “추측의 문제일 뿐”이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 논란과 관련, 중국 정부가 국제규범을 준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동중국해든 남중국해든 미국은 물론 중국의 이웃국가들이 중국에 대해 원하는 것은 해양법 등 국제법규에 맞는 규정에 근거한 접근방식과 외교를 통한 대화”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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