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찾아 “최저임금 인상은 전체 경제에도 좋아” 강조
올해 들어 최저임금 인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의류업체 ‘갭’ 매장에 들러 가족을 위한 쇼핑을 즐겼다.이 업체가 최근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올린 것을 공개적으로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중간선거 기금모금 행사 참석차 이날 뉴욕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맨해튼 미드타운의 갭 매장을 ‘깜짝’ 방문해 아내 미셸과 두 딸의 옷을 샀다.
오바마 대통령은 갭이 직원들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내년까지 10달러로 인상하기로 한 것은 “직원과 그 가족들뿐만 아니라 전체 경제에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월 말 신년 국정연설에서 연방정부의 계약 노동자 최저임금을 현행 7.25달러에서 10.10달러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고, 의회에도 법정 최저임금 인상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그는 이날 미셸을 위해서는 파란색 운동복을, 딸 말리아와 사샤를 위해서는 회색 줄무늬와 밝은 분홍색의 라운드넥 스웨터를 골랐다.
점원이 딸들의 선물로 V넥 스웨터를 추천하자 “어깨에서 흘러내릴 수도 있다”며 ‘아버지다운’ 걱정을 하기도 했다.
계산을 하면서는 “여성분들이 내 옷 고르는 감각에 감탄할 것”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의 방문은 “갭의 결정에 지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미국 ABC방송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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