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4월 방한 때 돌려달라”…국토안보부에도 요청
미국 백악관의 인터넷 청원사이트에 대한제국의 국새와 어보 등 보물을 돌려달라는 주장이 올랐다.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한국문화재환수국제기구(IORKNT)는 전날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올린 청원에서 한국전 당시 미군 장병에 의해 불법적으로 나라 밖으로 유출된 국새·어보 등 보물들이 미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4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국토안보부가 11개의 국새 등을 한국으로 돌려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전까지 580여명이 지지 서명했다. 이는 백악관이 공식 답변의 최소 기준으로 제시한 ‘최초 청원후 30일 이내 10만명 지지 서명’에 턱없이 모자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DC의 민간단체인 PNP포럼은 국토안보부에도 백악관 인터넷청원과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PNP포럼은 “미국 각지 동포사회 단체의 연대서명을 받아 워싱턴DC에 있는 해당기관에 청원서를 제출해 불법 반출된 조선왕실 어보를 한국으로 조속히 반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광 미주 한국불교문화원장 등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을 방문해 대한제국의 국새와 어보 등을 한국에 돌려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주고 이를 국토안보부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국토안보부는 한국전쟁 기간 미군이 덕수궁에서 불법 반출한 대한제국의 국새와 어보 등 인장 9점을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에서 압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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