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 미국인 의사 “가족과 재회 고대한다”

에볼라 감염 미국인 의사 “가족과 재회 고대한다”

입력 2014-08-16 00:00
수정 2014-08-16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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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의료 활동을 하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켄트 브랜틀리(33) 박사가 “모든 점에서 나아지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가족과의 재회를 고대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 병원 격리병실에서 치료 중인 브랜틀리 박사가 15일(현지시간) 선교 단체인 ‘사마리아인의 지갑’을 통해 두 번째로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본국으로 돌아온 브랜틀리 박사는 일주일 전 병실에서 직접 쓴 첫 성명에서 “나는 매일 강해지고 있다”며 “이런 끔찍한 질병과 싸우면서 신의 은총에 감사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완벽하게 건강을 회복해 병원에서 퇴원하려면 아직 넘어야 할 걸림돌이 많지만 가족과 다시 만날 희망을 안고 있다며 강렬한 생존 의지를 드러냈다.

브랜틀리 박사는 “연민과 동정을 지니고 내게 세계 최고 수준의 의술을 발휘한 에모리대학 의료진이 있어 신께 감사를 드린다”며 “나를 살려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준 신께 매일 더 고마움을 느낀다”고 썼다.

이어 “퇴원하려면 넘어야 할 장애물이 몇 개 있지만 아내와 아이들, 가족과 즐겁게 재회하는 희망을 품겠다”고 덧붙였다.

브랜틀리 박사는 역시 서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 중 에볼라에 감염돼 격리 병실에서 함께 치료 중인 낸시 라이트볼(59) 간호사와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준 이들에게 사의를 표하면서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스스로 편지를 쓸 정도로 브랜틀리 박사의 상태는 나아졌으나 5일 입원한 라이트볼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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