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트랙 운행 첫날 탈선 사고
최소 3명 숨지고 100여명 부상“원인 조사 중… 한인 피해 없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18일(현지시간) 열차가 탈선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열차는 이날 신설 노선에 처음 투입된 암트랙(전미여객철도공사) 열차였다. 암트랙은 미 전역의 여객 철도 운송을 담당하는 준공영 기업이다.
![18일(현지시간) 암트랙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남쪽 듀폰트에서 열차 한 칸이 다리 아래 고속도로 위로 추락해 비스듬히 내려앉아 있다. 이날 사고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듀폰트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2/19/SSI_20171219172420_O2.jpg)
듀폰트 AFP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암트랙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남쪽 듀폰트에서 열차 한 칸이 다리 아래 고속도로 위로 추락해 비스듬히 내려앉아 있다. 이날 사고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듀폰트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2/19/SSI_20171219172420.jpg)
18일(현지시간) 암트랙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남쪽 듀폰트에서 열차 한 칸이 다리 아래 고속도로 위로 추락해 비스듬히 내려앉아 있다. 이날 사고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듀폰트 AFP 연합뉴스
듀폰트 AFP 연합뉴스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갑자기 열차가 흔들리면서 언덕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앞좌석에 머리를 부딪쳤는데 열차 유리창이 깨져 있었다”며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 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부 승객은 발로 열차의 유리창을 차 깨뜨린 뒤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애틀과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운행하는 이 열차는 기관차를 포함해 모두 14칸으로, 당시 열차에는 승객 77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중상을 입었다.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워싱턴주 교통국은 “사고가 난 열차는 운행 시간 단축을 위해 신설된 노선에 이날 처음 투입됐다”며 “신설 노선은 수주간 시험 운행과 조사를 거친 뒤 개통됐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과 운송안전국은 이번 열차 탈선이 신설 노선과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과속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열차 추적 앱을 이용해 위치와 속도를 계산한 결과 열차가 탈선 지점으로부터 400m 앞에서 규정보다 빠른 시속 81.1마일(129㎞)로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12-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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